Sunday, October 11, 2009

Surfer's Paradise, Gold Coast


슬비와 일주년이 되는날 우리는 Gold Coast으로 놀러갔다. 이곳은 브리즈번에서 기차타고 한시간이 걸리고, Queensland에서 관광객들에게, 특히 서핑을 즐기로 오는 사람들에게 제일 인기가 많은곳이다.


이날따라 바람이 많이 불었다. 아니면 항상 바람이 쎄고, 파도가 커서 Surfer's Paradise이라고 부르는가보다. 사진에 우리 머리를 보면 어느정도 감을 잡을수 있을거같다. 심지어 모래밭에 누워 있을때 가벼운 모래알들이 바람에 날려 입에 들어갔다.


조금 추웠지만 오래만에 해수욕장에 와서 수영하고 싶었다. 수영복을 갈아입을곳을 한참 찾았지만 결국은 맥도날드 화장실에서 갈아입었다. 맥도날드간김에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바닷물에 같이 뛰어 들어갔다. 시원했다. 그리고 많이 짰다. 파도가 높고 세서 파도놀이하기 좋았다. 옆에서는 서핑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같이 재밌게 놀고있었는데, 바닷물이 너무 짜서 그런지 몸에 너무 따가웠다. 그래서 물에서는 오래 못 있었다. 나 때문에 슬비도 빨리 나오게 되서 아쉬웠다. 


그런데 물에서 빨리나오게 된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 수영하고있는데 주머니에 갑자기 내 휴대전화를 발견해서이다. 물에 들어가기전 전화올때가 있어서 잠깐 주머니에 넣어놨는데 그사이에 물에 뛰 들어간것이다. 저번에 해수욕장 갔을때는 카메라를 바다에 버리고 왔었는데 요번에는 전화기 고장난거 같다.


그날밤, 드라이기로 계속 핸드폰을 말렸다. 정말 정이 많고 오래 쓴 핸드폰이였는데... 그래도 하루를 돌아보면,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슬비와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고, 벌써 우리의 1주년 기념일이였기 때문이다...





Wednesday, October 7, 2009

Today's Weather - Good


호주 도착하고 이제 거의 한달이 지나서, 오늘 처음으로 비가 내렸다. 내릴때는 정말 천둥번개 치고 무섭게, 예고없이 쏟아지는가 보다. 항상 쨍쨍한 태양을 보니, 가끔씩은 비를 내리는 무겁고 검은 구름도 그립다. 오래만에 빗방울이 창문에 부딧치는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비가 내리면 항상 떠오르는곳이 있다. 오늘도 그곳을 방문하고 왔다...

Tuesday, October 6, 2009

Unit 603 / 15 Parkland St, Nundah QLD 4012


제가 살고있는 집입니다. 맨위층, 6층입니다. 바람불면 시원합니다. 총 5명이 삽니다. 한분은 거실에서 삽니다. 천장이 부엌에서 부터 베란다까지 높아집니다. 인터넷은 어짜다가 잡힙니다. 깨끗합니다. 바로앞에 쇼핑센터 있습니다. 편리합니다. 바로뒤에 기차역있습니다. 씨끄럽습니다. 가격은 적당합니다. 살만 합니다.





Sunday, October 4, 2009

Dust Storm


9월 23일날 아침에 일어나니 기묘한 노란 빛깔과 둥둥 떠다니는 먼지들이 방을 채웠다. 창문밖을 내다보니 하늘은 노랗게 죽어있었다. 서쪽있는 사막에서 날아온 황사가 일어난것이다.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 노란 먼지가 동쪽해안을 덮었다. 이렇게 황사가 호주에 일어난것은 70년이 넘어서 처음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안보였고, 차들도 별로 안다녔다. 조용했다. 가끔씩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


밑에 사진은, 우리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보이다 싶이 집 바로 뒤에 기차역있어서 편리하긴 하지만, 10분 마다 기차가 지나가면 많이, 많이 시끄럽다. 더구나 요즘에는 공사하고있어서 더 소란스럽다. 

Tuesday, September 22, 2009

Treasury Casino


Brisbane 시티 중앙에 위치 되있는 Treasury Casino는 관광객들, 특별히 아시안인에게 인기가 많다.


슬비와 같이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볼려고 했지만, 반바지를 입은 슬비는 출입이 거절당했다. 최소한 예의는 가쳐야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다음날 둘러봤는데, 정말 영화에서 본 카지노 느낌이랑 비슷했다. 그때는 낮이라서 사람들이 보글보글 모여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칩을 던지고 있었다. 넓은 방의 한 4층 높이되는 천장은, 밤하늘 처럼 조명을 어둡게 해놓았다. 이곳은 24시간 밤이다.


포커, 블랙잭, 바카라 여러가지 게임들을 구경하다가, 다음은 Wheel 이라는 게임을 보러갔다. Wheel은 하기 쉬워서 초보자에게 인기가 많다. Wheel을 돌려서 자기가 베팅한칸에 정지하면 칩을 따는 쉬운게임이다. 


슬비와 구경하고 있다가 어느 아시안 한분이 자꾸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그 남성분은 나이도 우리와 비슷하게 보였지만 지갑에 녹색깔 100달러 지폐가 가득히 넣여 있었다. 그러더니 한 6장을 칩으로 바꾸고 한번에 Wheel에다가 베팅을 했다. Wheel은 돌아가면서 천천히 멈췄지만, 순식간에 600달러를 잃게 됬었다. 잠시 이마를 만지면서 안타까워 하더니, 망설임 없이 지갑에서 돈을 더 꺼냈다. 요번에도 몇번 베팅을 하더니 모두 잃고 말았다. 옆에서 구경하고있는 우리는 놀라면서도 솔직히 조금은 재밌었다. 계속 지켜보았다. 


다음에는 조금 망설이다가 지갑에서 돈을 더 꺼냈다. 요번에는 한번 맞추었지만, 역시 딴 돈도 나중에 다시 잃게되었다. 정말 가슴이 떨고 있는게 느껴졌다. 그래도 한번더 돈을 칩으로 빠꾸어 베팅하고 잠시 자리를 비었다. 정말 마지막이라서 차마 보지를 못했다. 역시 한칸의 차이로 다 카지노가 칩을 모두 가져가버렸다.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였을거 같다.


그렇게 카지노는 무서운곳 이라는것을 배웠지만 다음에 와서 나도 하고싶은 마음은 아직도 남아 있다. 


그 어두운곳을 벗어나 다시 밖으로 나오니, 아직 밝은 낮이였다...





Thursday, September 17, 2009

RiverFire


매년 9월, 브리즈번에서는 1주일 동안 Riverfestival 이라는 큰 축제가 열린다. 운 좋게, 도착하고 다음날, 12일 불꽃쇼가 밤 하늘을 환하게 빛냈다. 이 불꽃놀이는 Riverfestival의 시작을 의미하며 Riverfire라고 불린다.


정각 7시에 깜짝 나타난 F-111 전투기가 어마어마한 소리를 지르며 관중들을 놀래켰다. 정말 빠르고, 정말 시끄러웠다. 심지어 옆에 있던 아빠품에 안겨있는 아기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 동시에 폭탄처럼 우렁찬 소리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의 캔버스를 예쁘게 색칠했다. Riverfire는 그렇게 시작되 30분동안 Brisbane River에있는 Victoria Bridge, Story Bridge, Goodwill Bridge에서 수많은 다양한 불꽃들이 각각 터졌다.



Saturday, September 12, 2009

지구 반대편 까지...


금은 토요일 새벽, 남정이형 집이다. 역시, 시차때문에 잠이 안온다...


남정이형은 바쁜 마중에도, Toombul 쇼핑센터에 나와 멀리서 온 동생들을 만나러 왔다. 남정이형을 소개하자면, 약 1년반전 아일랜드에서, 처음으로 친하게된 두 한국사람중 한명이다. 그때는 머리가 타잔같이 어깨까지 닿았는데, 1년 못 본 사이, 드디어 이발소 다녀왔나보다. 한 3년  젊어진 형이 우리를 맞이했다. 아! 여기서 '우리'는, 나한테 감기 옮아서 앓고있는, 여자친구 슬비를 말한다.


슬라이고를 떠나기 전날 나는 감기몸살이 났다. 아퍼도 1주일전에 아팠으면 했는데, 하필이면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날 전에... 런던에서 인천까지 11시간, 인천에서 브리즈번까지 9시간, 내내 옆에사람이 콧물딱고 기침하면 감기가 안옮을 일이 없다. 그래도 꾹 참고, 계속 옆에 앉아준 슬비에게 참으로 고마웠다.  그리고 더블린 공항에서 어머니가 챙겨주신 휴지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아들 호주간다고 우리 부모님은 Sligo에서 Dublin까지 데려다 주셨다. 또 Sligo에 나가기전에 보러, Edinburgh에서 온 종윤이형도 같이 공항까지 나가 주었다. 종윤이형은 아까 말했던, 남정이형과 같이 알게된 두 한국사람중에 나머지다. 나를 제일 이해해주고 마음 넓은 형, 친구다. 종윤이형과 잠시의 만남이였지만, 형의 소중함을 깨달을수 있는 좋은시간이였다. 하지만 친구와 잠시의 이별과 부모니과 이별은 너무나 달랐다.


공항에서 울고 싶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웃으시면서 참고있는 눈물을 보고, 나도 어느새 눈에 눈물이 고이고 말았다. 아버지도 겉으로는 아니지만, 섭섭하다는것을 느꼈다. 1년동안 못볼생각하면, 마음이 이상했다. 엄마, 아빠 모두 보고싶지만, 지금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 일때문에 Dublin까지 못 올라온 우리형이다. 지금까지 항상 나를 도와주고, 무엇이든 물어보면 대답해준 우리형에게 제일 고맙고 보고싶다. 호주에서는 혼자 잘해야 한다.


처음에는 다 쉬울거 같다고 생각했지만, 벌써부터 그게 아니구나, 느끼게 된다. 브리즈번 도착하기 1시간전 비행기 창문 밖, 아름다운 그림을 보았다. 호주에서 처음으로 보는 태양이 모습을 천천히 들어냈다. 21년 살아보면서 처음으로 보는 일출이였다. 태양은 구름위로 올라오면서 붉은색에서 하얗게 변했다. 나는 한 10분동안 태양과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얼마후 브리즈번에 도착했다.